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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잡식

치킨게임 끝내고, 날개 단 조선주

BeEcon 2024. 4. 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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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날개 단 조선주

 

조선주의 주가 상승 흐름이 매섭다. 한 동안 중국 업체들과 힘겨운 치킨게임을 벌이던 조선주에 드디어 볕들 날이 찾아 온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251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올해 4월 24일 장중 36400원까지 치솟으며 주가가 4개월 새 45% 가량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77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날 9940원까지 오르며 약 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7%, 3% 올랐다. 

조선주 주가가 상승한 데는 실적 개선 흐름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연결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 업체들과 저가 경쟁을 펼치며 수주했던 악성 수주 건을 대부분 소진한 데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  

다른 조선업체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6일 장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도 25일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올해 고선가로 수주한 LNG운반선이 건조실적에 대거 반영되면 연간 흑자전환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달러(한화 약 4조6443억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놨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캐나다 신형 잠수함 12척 수주전에도 나서고 있다. 캐나다는 디젤 전기 추진 방식의 재래식 잠수함을 3,000톤급 신형 잠수함으로 교체할 예정인데, 금액으로 따지면 약 70조원에 달하는 대형 수주 건이다. 이르면 2026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메리 응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수주전에 나선 양사의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2일 캐나다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사업장을 차례로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미국 함선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미국 해군은 미국 주둔 지역 및 우방국 기업을 활용해 MRO 사업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화오션은 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에 나서는 등 단계적으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이미 인수 제안을 건냈고, 현재 호주 및 미국 정부 승인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검토와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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