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중동의 평화를 바라지 않는다


중동지역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지역에 전운이라는 게 새삼스러운 건 아니죠. 중동지역은 항상 전운이 감돌고 있었으니까 말이죠.


​보통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 간 긴장이 고조됐었는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하마스 박멸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 수위는 많이 낮아졌어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쥐어패다시피 했으니까요.

 

이스라엘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괴멸만을 목표로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권력을 내려놓으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방 직행) 중동지역의 긴장을 더 끌어올리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최근에 나오는 얘기들로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제압할 수 있는 마지막 또는 최적의 타이밍이 지금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 기회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분석도 나오고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폭격을 계기로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긴장도 최고조로 치솟은 상황이라 이스라엘은 전선을 두 갈래로 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고요. 이란과의 전쟁까지 치르게 되면 그야말로 삼방향 전쟁을 치르는 형국이 됩니다.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폭격으로 이스라엘(엄밀히 따지면 이스라엘 영주권자) 어린이와 청소년 12명이 사망했고, 점증하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도 떡상 중인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하마스 정치 최고 지도자 하니예를 폭살하면서 무르익던 이스라엘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테이블도 엎어버렸고요.



이란 입장에서는 본인들 수도에 온 귀빈을 암살해버린 이스라엘을 두고볼 수만은 없겠죠. 이란 내 여론도 보복을 원하고 있고, 대통령도 새로 취임한 마당에 무언가 액션을 취해야 할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뒷배인 미국에 맞서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전면전은 피하고 싶은 상황일 겁니다.

 

또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전투력은 높은 편이지만,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은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땅을 거쳐서 이동해야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폭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은 벌이기 어렵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뭔가 하긴 해야겠으니, 아마 지난 4월 이스라엘에 가했던 무차별 드론과 미사일 공격(대부분은 격추됐지만)으로 자국민에 생색내는 정도의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재까지는 중론입니다. 최근 나온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타결된다면 보복을 자제할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요. 이란 측에서도 이스라엘에 보복을 가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게 읽히는 대목입니다. 물론, 미국이 이란과 물밑협상을 통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기도 하고요. 


​아무튼 중동지역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것 같네요. 우크라이나 전쟁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지정학적 이슈가 자꾸 불거지니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뺨 맞은 주식시장의 반대 뺨도 후려치는 격이네요. 

 

왜 내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땐 잘 가던 증시가 내가 주식을 사고 나면 꼭 조정장에 들어서는지 너무 확실한 인간지표가 나인 게 눈물나게 슬프지만 또 버티다 보면 반등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여지껏 그래왔듯이. 마음 고생 좀 하고, 원형탈모는 좀 생기겠지만. 내 손이 한 일이니 어디 성토할 데도 없군요. 

아무튼, 미국 대선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경기침체 우려, 일본 BOJ의 금리인상 등 호재는 없고, 악재만 넘쳐나는 시장입니다. 국내 증시, 미국 증시 할 것 없이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헬 난이도가 되어버린 작금의 주식시장.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저 처럼 필패하지 말고, 필승하시기를 기원하면. 이만.


 

원자폭탄을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남자

1.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두 번이나 피폭 당하고도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는데요. 이걸 억수로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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