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유독 대한민국에서 크록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 합니다. 오늘은 크록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크록스의 '시작'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1. 크록스의 시작
크록스는 미국의 신발브랜드랍니다. 2002년 미국 콜로라도 주에 살던 린든 핸슨, 스콧 시맨스, 조지 베덱커가 세웠습니다. 모든 창업이 그렇듯 사소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죠.
이 세 청년은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 '물이 잘 빠지는 신발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이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본인들이 직접 창업에 뛰어듭니다. 이렇게 크록스는 시작됐어요.
크록스라는 이름은 크로커다일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물과 육지에서 모두 생활이 가능한 악어처럼 크록스도 물과 육지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크록스라이트'나 이후 개발한 더 부드럽고 가벼운 '라이트라이드' 같은 재료로 수상 스포츠나 레저 활동에 적합한 샌들 형태의 신발을 만듭니다. 이 신발은 시쳇말로 대박을 칩니다.
앞은 막혀있는데 통풍용 구멍이 나 있고, 뒤는 완전히 덮지 않거나 뚫려있으며 슬링백 슈즈처럼 뒷꿈치를 고정할 수 있는 끈이 있는 크록스 신발의 디자인은 남녀노소, 바다나 일상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편한 신발’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2. 크록스의 인기
크록스의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지만, 실용성이 넘사벽이라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크록스의 인기가 어마무시하답니다.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크록스 매장이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니 말 다했죠.
모든 인기 상품이 그렇듯 크록스의 ‘짭퉁’도 꽤 많이 퍼져 있는데요. 비슷한 디자인의 신발이 쇼핑몰, 재래시장 등에 넘쳐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모두 ‘크록스’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아니지만요.
크록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발이 편한데다가 구멍이 뚫려 있어 통풍도 잘 되고, 물에 젖어도 세균이 살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냄새도 안 난다고 하니까요. 이러니 안 신을 수가 없겠죠? 이러한 특성 덕에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신는 신발이 됐고, 특히 의료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의료인들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어요.
3. 크록스 필수템 '지비츠'
크록스는 전 세계적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함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신발을 출시하죠.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시도를 하면 할수록 크록스의 인기는 사그라듭니다. 부도 위기까지 몰렸던 크록스를 다시 살린 건 ‘지비츠’랍니다. 지비츠의 인기 덕에 크록스의 인기는 다시 고공행진 합니다.
지비츠는 크록스 발등 구멍에 끼우는 액세서리인데요. 3명의 자녀를 키우는 한 주부가 자녀들의 크록스에 재미 삼아 단추, 보석 등을 끼워주다 크록스용 액세서리 회사를 만든 것이 지비츠의 시작입니다. 지비츠가 인기를 끌자 크록스는 이 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게 됩니다. 지비츠로 신발을 꾸미기 위해 크록스를 구매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나름 매니아층이 있다고 해요. 현재 판매 중인 지비츠 상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부터 숫자나 알파벳 등 수천 가지가 넘는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