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중전회 이해하기


지난 15일 중국 3중전회가 시작됐습니다. 나흘 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시진핑 3기’ 경제 정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1. 3중전회란 무엇인가?

3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의 줄임말인데요. 중국 공산당은 5년에 한 번씩 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을 선출하는데, 이들이 국정 및 당 주요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회의가 바로 중전회(중앙위원회 전체회의)입니다. 

1중전회는 당 간부, 2중전회는 국가주석과 총리 등에 대한 인선안을 의결하고, 3중전회는 지도부 5년 임기 내 시행할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4중전회에선 보통 공산당의 발전 방향 및 인사 등에 관한 결정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보통은 7중전회까지 열린다고 하죠.


2. 신품질 생산력

이번 회의는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열려야 했으나 1년 가량 늦어졌습니다. 안팎으로 어려운 중국의 현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신품질 생산력’이라고 하는데요. 신품질 생산력은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헤이룽장성 시찰 시 처음 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첨단기술과 고효율, 고품질을 특징으로 하는 선진적 생산력을 토대로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을 이루겠다는 뜻이 담겨 있죠. 

​중국은 현재 미국의 견제 탓에 자력으로 첨단기술을 획득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3. 대대적인 부양책

깊은 늪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대대적인 부양책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1%)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1분기 성장률(5.3%)에도 못 미쳤어요.

경제를 지탱하는 다른 한 축인 소비데이터도 암울한 편인데요. 지난 6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했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소비 위축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침체가 몇년 째 이어지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6월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5% 떨어졌죠.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3중전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 경제를 살릴 묘수를 내놓을 수 있을 지가 관전포인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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