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와 라니냐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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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목전에 두고 있는 데도, 아직 여름 더위가 가시질 않네요. 한낮의 폭염과 밤 사이 열대야로 깨서도 지치고, 자면서도 지치는 하루하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더위를 조금은 식혀주는 비가 내리고 있어 조금 살만한 편인데요. 한반도를 덮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13호 태풍 버빙카가 몰고 오는 남쪽의 더운 공기로 인해 추석연휴에도 무더위는 이어질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더욱이 라니냐로 인해 태평양 동쪽 수온이 1도 가량 낮아지면서 10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 데요. 오늘은 이렇게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와 엘니뇨는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엘니뇨(El Niño)란?

동태평양과 태평양 중앙은 수온이 높아진 상태로 수개월 간 지속되는 기간이 있다는데요. 바닷물이 따뜻하면 물고기가 덜 잡혀 페루 사람들은 이 기간에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고 해요. 이런 풍습의 영향으로 이 현상에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와 ‘아기 예수’를 뜻하는 ‘엘니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죠.

 

이렇듯 엘니뇨는 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져 일정 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보통 2~7년을 주기로 반복돼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엘니뇨는 1만 년 전부터 등장했지만, 20세기 후반인 1960년대 바닷물의 온도가 크게 높아져 전 지구적으로 이상 기후가 나타나자 뒤늦게 과학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엘니뇨가 한 번 발생하면 9개월에서 2년까지 지속된다고 하는데요. 엘니뇨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고 해요. 

 

  • 온난화 :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 지역의 기온이 높아집니다.
  • 강수 패턴 변화 : 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는 가뭄이 발생하고, 남미의 서부 해안에서는 폭우가 내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해양 생태계 변화 :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변화하고, 어업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라니냐(La Niña)란?

엘니뇨와 반대로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은 ‘라니냐’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의 반대인 ‘여자 아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엘니뇨와 라니냐는 번갈아 발생하며 기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라니냐 역시 2~7년 주기로 발생한다고 하죠. 엘니뇨와는 반대 기후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합니다. 

 

  • 냉각 효과 : 태평양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이 지역의 기온이 낮아집니다.
  • 강수 패턴 변화 : 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는 반면, 남미의 서부 해안은 가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해양 생태계 변화 : 차가운 수온 덕분에 일부 해양 생물의 서식지가 회복되기도 합니다.


 

결론

엘니뇨와 라니냐는 단순히 바닷물의 온도만 변화하는 현상이 아닙니다.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해양과 대기의 흐름이 달라져 기후 전반에 영향을 주는 메가톤급 현상이죠.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도 이러한 과학 상식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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