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잠들기 힘들다. 꽤 오래 전에 생긴 불면증이 이제는 삶의 동반자가 돼버렸다. 떼어내고 싶어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불면증이라는 친구 덕분에 내 하루 일과는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아침에 잠들고, 오후에 일어났다 저녁 때 잠깐 잠들었다가 자정 즈음에 깨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끊을 수 없는 굴레에 빠진 것 같은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불면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진작에 찾아봤어야 했다. 불쾌한 수면 습관이 나를 지배하기 전에.
1.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
불면증의 원인은 이렇다고 한다.
- 스트레스 : 이게 아무래도 제일 크겠지. 아무래도 요즘 장이 안 좋아서 그런가 주식투자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좀 큰 것 같다. 국장에서 언제 수익을 냈던 적이 있냐만은 요즘은 정말 국장에 투자하고 있는 내가 한심해 견딜 수 없을 정도니 이 스트레스가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게 확실하다. 어서 손절하고 국장을 뜨면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 전자기기 사용 :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수면을 방해한다고 한다. 하루종일 노트북을 쓰는 것도 모자라 밤에 불 꺼놓고,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뒤적뒤적 거리다 잠든다. 한 두 시간은 훌쩍 지나가기 마련이다. 고쳐야 할 제일 나쁜 습관 중 하나.
- 커피, 담배, 술 등 : 이 중에서 안 하는 게 없다. 이 모든 요소들도 불면증을 만드는 주범이라고 하니 차차 끊어보는 게 좋겠다. 나 스스로에게 권하는 중이다.
- 환경: 너무 뜨거운, 너무 차가운, 너무 어두운, 너무 시끄러운 환경. 뭐 여기에 딱히 해당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내무반 생활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 사는 건 아니니까.
- 건강 문제 : 호흡곤란, 불안, 갑상선 질환, 신경계 질환 등도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딱히 여기에 해당하는 건 없어 보인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불면증 극복 방법
자, 그럼 이제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을 알았으니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알아봐야겠다. 물론, 불면증이 생기는 원인을 제거해주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지금 당장 컴퓨터에서 파일 삭제하듯이 원인들을 제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한다.
- 일정한 수면시간 습관화 : 일정한 시간에 침대에 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한다. 흠. 나는 보통 불 끄고 침대에 누워도 1~2시간은 훌쩍 가든데. 정말 베개에 머리만 대도 잘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기본적으로 예민한 성정에,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이래저래 잡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누워도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아마 삶을 치열하게 살지 않기 때문에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건가라는 자아비판적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스트레칭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있다. 명상이나 스트레칭은 집에서도 가볍게 할 수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디지털 기기 사용 제한 : 그래, 잠들기 전에 어둠 속에서 밝은 스크린을 마주하는 것만큼 수면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없는 것 같다.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이 습관만은 반드시 고쳐봐야겠다.
- 건강한 생활 습관 :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운동, 적절한 수면 환경 조성. 불면증 해소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 아닌가 싶다.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운동은 비단 불면증 때문이 아니라도 나를 위해 꼭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삶의 습관 중 하나다.
- 전문가 상담 : 만약 불면증이 계속되면, 의사나 심리 상담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우선 좀 더 접근하기 쉬운 다른 방법들을 통해서 불면증을 극복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