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뉴스를 봐도 '불황'이라는 키워드가 메인이다. 불경기에 사람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영업자는 휘청거리고,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린 여러 산업들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암울한 대한민국의 미래 탓에 걱정이 태산이다. 너무 우울한 뉴스만 보고 있는 것 같아 오늘은 좀 밝은 이야깃거리를 가져왔다. 물론, 평범한 우리에겐 그림의 떡인 밝은 소식이지만.
뉴스를 보다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에서 돈 잘 버는 직업은 어떤 게 있을까 하는거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많이 찾아봤었는데,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궁금했다. 밥 잘 먹고 흰소리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제 막 수능을 끝낸 전도유망한 미래를 가진 젊은이들에게는 근본적인 궁금증일 수도 있을 것 같아 한 번 찾아봤다.
1. 대한민국 평균 연봉이 높은 직업 TOP 10
- 기업 고위 임원: 1억 4,490만 원
- 성형외과의사 : 1억 3,863만 원
- 이비인후과의사 : 1억 3,863만 원
- 정신과의사 : 1억 2,287만 원
- 내과의사 : 1억 2,176만 원
- 항공기 조종사 : 9,488만 원
- 대학교 총장 및 학장 : 9,238만 원
- 금융관련 관리자 : 8,748만 원
- 변호사 : 8,063만 원
- 토목감리기술자 : 7,748만 원
여윽시, '사'자 들어가는 직업이 대부분이다. 단연코 전문직은 고소득이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뭐 어쩌겠는가? 학창시절에 놀거 안 놀거 잘거 안 자면서 공부한 사람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사'자 달린 명함을 갖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이다. 그러나 '사'자 달린 전문직이 아니어도 고소득 직업들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는 의외로 돈을 잘 버는 직업에 대해서도 한 번 찾아봤다.
2. 의외로 돈을 잘 버는 직업
- 에어 트래픽 컨트롤러 :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비행을 관리하는 역할. 높은 스트레스와 책임감을 요구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높은 급여를 받는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일이니 고소득인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 쓰레기 수거 및 처리 작업자 : 일반적으로 고소득 직업으로 인식되지 않지만, 고소득이란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수중 용접공 : 특수한 기술과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으로, 물속에서 구조물이나 파이프라인을 용접하는 일을 하며, 위험하지만 높은 급여를 받는단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수영도 못 하는 나는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 장례지도사 :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장례지도사는 상당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때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열풍이 불었던 때도 있었다고 하는데.
- 이단 조사관 : 특정 종교나 단체 내에서 이단이나 잘못된 교리를 조사하는 직업. 아주 아주 생소하다. 특수한 지식과 기술이 요구된다고 하니 이것도 특수한 자격증이 요구되는 직업인가? 누가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3. 결론
한국 사회에서는 직업에 언제나 귀천이 있어왔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라는 말은 조선시대 이후로 세기의 뻥이었단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귀천보다는 급여가 많은가 적은가로 따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과는 담쌓고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너무 '돈돈' 하는 사회가 아니었으면 하는 순진한 바람을 가져본다. 경제적으로 훨씬 가난했지만, 80년대 90년대 그 사회가 가끔씩 그리워지기도 한다. 지금은 모두가 훨씬 부유하지만, 모두가 훨씬 궁핍하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아무튼 잿빛 미래가 드리운 대한민국의 경제에 어떠한 돌파구라도 생기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