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가 불행인가? 김 빠진 금리 슈퍼위크

트럼프 관세 때문에 열받은 일본이 미국의 뒷통수를 세게 후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이번 주 금리 슈퍼위크는 넘겼네요. 미국 연준(FED)과 일본 중앙은행(BOJ)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PBOC), 영국 중앙은행(BOE)까지 각국 중앙은행들이 전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주 금리 슈퍼위크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본 중앙은행 금리 동결

일본은행(BOJ)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이어진 우에다 가즈오 BOJ의 총재 회견에서 향후 금리인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오는 7월에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같은 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므로, BOJ는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 환율 동향과 일본의 정치 일정도 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6월에 도쿄도 의회 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BOJ는 이러한 정치적 이벤트를 고려하여 금리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연준도 동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7%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점도표에 드러난 2025년 말 기준금리가 3.9% 전망되면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갔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6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 역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어 이러한 금리 인하 계획은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국과 영국

오늘 중국 인민은행과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영국 내 세금 인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고요.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는데요. 1년물 LPR을 현행 3.1%, 5년물 LPR을 3.6%로 동결했죠. 은행들의 수익성 감소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유인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