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최적 온도


커피를 즐겨 마신지도 어언 30년. 대략 중학교 때부터 커피를 마셨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그 당시에는 '둘둘둘' 넣고 타 마시는 '커피 + 프리마 + 설탕' 조합이 대세였죠. 지금은 흔하디 흔한 '맥심 모카골드' 같은 인스턴트 커피가 흔하지 않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무튼 커피와 함께 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맛있는 커피’의 온도에 대해 궁금해 본 적이 없는데, 최근에 커피를 타다 불쑥 궁금해졌지 뭡니까. 요즘은 '둘둘둘' 혹은 '둘둘하나' 이렇게 커피를 타 마시는 시절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좌우할 수 있는 건 대부분 물의 온도 뿐인데요. 저는 보통 인스턴트 커피 특히 요즘은 초록색 포장의 '노브랜드의 디카페인 커피'를 주로 마십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카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가성비가 좋고, 맛이 생각보다 깔끔해서 괜찮습니다. (절대 광고 아님) 

 

저는 주로 물이 다 끓으면 바로 붓는 편인데, 모르긴 몰라도 대략 100℃ 가까운 물의 온도일거라 짐작합니다. (나는 뼛속까지 문과) 그래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온도가 몇도인지 오늘도 저의 블로그 동반자 코파일럿에게 물어봤습니다. 우리 혀는 15~50℃ 사이의 음식을 ‘가장 맛있다’고 느낀다는데요. 일반적인 음식을 말하는거라 커피에 해당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원두부터 추출되는 순간까지 온도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죠. 90℃ 정도에서 추출한 커피가 커피성분을 가장 풍부하게 뽑아낸다고 합니다. 온도가 마냥 높은 게 또 좋은 건 아니라는데, 100℃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커피 속 카페인이 변질돼 다소 불쾌한 쓴맛을 남겨서라네요. 반대로 70℃ 이하의 물에서는 탄닌(와인의 떫은맛처럼)의 떫은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요약하자면 커피를 추출할 때는 약 90℃ 전후의 물을 사용하고, 마실 때는 65~70℃ 사이가 최적의 온도입니다. 

저처럼 인스턴트 커피를 즐겨 마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에는 93~95℃ 의 물이 적정한 온도라고 하는 데 커피포트의 물이 다 끓으면 바로 붓지 말고 살짝 식힌 후 붓는 것이 최적 온도의 커피라고 합니다. 물론, 붓자마자 바로 마시면 나에 대한 테러행위기도 하죠. 

 

어쨌거나 커피를 내리거나 타고, 조금 식힌 후 마시는 첫 모금은 최고의 맛이지만, 커피가 식으면서 맛도 향도 곤두박질 치는 데 커피는 온도에 민감해 온도에 따라 다른 맛을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대한민국에는 ‘얼죽아’라는 개념도 존재하고, 차가운 커피만 선호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커피의 온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저처럼 이를 궁금해 하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면서 글로 다듬어 봤습니다. 참고로 라떼처럼 우유가 첨가되는 커피는, 우유를 65℃ 이상으로 가열하면 단맛과 질감 모두 망가진다고 하니 이 부분에 유의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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